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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와 일상
공부/조경기사(과정평가형)

2022년 과정평가형 조경기사 수료 후기 및 팁

by 약과씨 2022. 3. 17.

글을 쓰기에 앞서 내 이야기를 먼저 해보자면

나는 인문계 고졸 출신이고,
방통대 농학과에 휴학 중이다.

2017년에 국비지원으로 조경기능사를 취득했고
관련 병과로 입대하여 군 경력을 쌓았다.

전역 후 산업기사 응시 가능 자격이 되어서
검정형 조경 산업기사 필기는 한 번에 합격했지만,
계속되는 실기 불합에 응시 가능 기간이 만료되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공부 방향도 잘못되었고,
많이 게을렀다.

실기만 가르쳐주는 학원도 다녀봤지만
출퇴근 왕복 4시간에 지쳐서
개인적으로도 연습을 많이 못했다.
제대로 된 도면을 한번도 완성해보지 못하고
계속되는 실패에 부담과 자괴감만 커졌다.

그러다가 과정평가형 조경기사를 알게 되었다.
이미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은
이 제도에 대해 대강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요약하자면 별도의 응시자격이 없고
내부평가와 외부평가를 합산 후
평균 80점 이상이 되면 자격증이 주어지는 것이다.

혼자 하는 공부에 지칠 대로 지친 나는
시간을 들이더라도 확실하게 따는 게 낫다고 생각을 했고
결과적으로는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훈련 과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았다.

21년 5~7월: 학원 검색 및 내일배움카드 준비
21년 8월: 학원 면접 및 소집 / 훈련 시작
22년 2월 초: 내부평가 종료 및 학원 졸업
22년 2월 21일: 외부평가 1차 필답형
22년 2월 24일: 외부평가 2차 작업형 (설계, 적산, 작업형)
22년 3월 11일: 결과 발표

내부평가는 총 18번 진행했으며
외부평가는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다.
시험은 모두 학원 내부, 학원 소유 실습장에서 진행되었다.

메모리 기능 없는 정해진 공학용 계산기만 사용 가능하며,
외부평가 자리는 시험날마다 재배치하여 평가했다.

2차 작업형 평가는
설계-적산-점심식사 및 이동시간-작업형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별도의 쉬는 시간은 없었다.
중간에 감독관 동행하에 화장실 사용이 가능했다.

설계는 캐드 작업 후 인쇄하여 제출까지가 평가이며,
네트워크 프린터로 직접 인쇄 혹은
감독관의 이동식 디스크로 옮겨 인쇄가 가능했다.
수목 및 시설물의 사이즈 및 형태는
전부 주어진 샘플을 사용했다.

설계 작업을 완료하면 바로 적산 문제가 주어진다.
적산 문제는 크게 2 문제에(세부 문항 존재)
시간은 1시간이 주어졌던 걸로 기억한다.

위 내용은 내 경험 기준이며
출제 기준이나 평가 방식은 계속 바뀔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길 바란다.





이제 몇 가지 키워드를 통해
그 과정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과정평가형 조경기사의 장단점


먼저 장점이다.

1. 범용성과 접근성

사실 필자가 조경을 시작한 계기는 굉장히 단순한데,
그저 식물이 좋아서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원예가 더 가깝지 않은가 싶은데
결과적으로는 후회는 없다.
아니, 오히려 좋았다.

내가 생각했을 때 조경의 최대 장점은 '범용성'이다.
특히 과정평가형으로 취득하면
그 효율이 최대화된다고 생각한다.

조경은 경관을 조성하는 환경 종합예술이라고 배웠다.
그래서일까, 조경기사를 하나 취득하면
임업, 환경, 시설, 건축 등의 자격증을 응시할 자격이 생긴다.
심지어 전기기사와 산업안전기사도 가능하다.

또한 요즘 핫한 자격증인 '나무의사' 응시자격도 생긴다.
실제로 같이 공부하던 동기분들 중에
나무의사 취득을 위해 조경기사를 따는 분들도 많았다.

조경기사 하나만 가지고는
솔직히 먹고살기 힘든 세상이다.

그렇지만 나 같은 고졸 출신은,
이런저런 자격증에 도전할 수 있는
응시자격이 생기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 점은 비전공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2. 보장된 합격률과 국비지원

검정형 조경기사의 합격률은
필기가 15~30% 정도이고,
실기가 30~40% 정도 된다.

(산업기사긴 하지만)
검정형 자격의 수험 경험이 있던 나도
뭐 이런 공부가 있나 싶었다.
범위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넓다..

이론을 심도 있게 공부하려면 몇 년은 걸릴 것 같았고
동서남북으로 겉핥더라도 몇 달은 족히 걸린다.
유일한 답은 기출 풀이 반복이었다.

그에 반해 과정평가형 조경기사의 합격률은
70% 이상에 육박한다

물론 전체적인 난이도가
검정형에 비해 평이한 것은 부정할 수가 없다.

하지만 6개월 동안 8시간씩 앉혀놓고 강의를 들으면
정말 모를 수가 없을 정도로 공부를 하게 된다..

6개월간 공부한 NCS 교재와 부교재의 일부
어떤 과목을 공부할지는 학원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다.


과정평가형 자격증은 엄격한 출석관리를 받게 된다.
한마디로 고등학교 때처럼 공부하게 된다.
열심히 공부하면 당연히 쉬울 수밖에 없다.

본인이 필자처럼 자기 주도형 학습에 자신이 없다면
나는 과정평가형 제도를 적극 추천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안 할 이유가 없다.
의외로 같이 공부하던 분들 중에
전공자들도 꽤 있었다는 사실.

다만, 23년도부터 조경분야가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에서 제외된다고 들었으니 참고하시길.
전액 국비지원이 끊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코로나 특별 지원금도 있었는데 이것도 중간에 끊겼다.
아마 내가 마지막 수혜 기수인 듯.

만약 국비지원 없이 교육에 참여할 시
5~600만 원 상당의 수강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점을 잘 확인해보고 교육에 참가하시길 바란다.




3. 부담 없는 실기 평가

아래는 필자가 검정형 산업기사 시험을 준비할 때 그렸던 도면들이다.


A2 트레이싱지에
2~3개의 설계도를 작성하는게 기존의 검정형 실기평가다.

지금도 이게 트라우마로 남을 정도로
필자는 손도면 작성 과제가 싫었다.

완벽하게 하자니 시간이 부족했고,
결국에는 계속해서 타협을 해야 하는 평가였다.
자신만의 노하우 없이는 완성이 불가능하다.

중간에 하나 잘못 그리기라도 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경우에는) 눈 뜨고 감점을 당해야 했고,
지우개로 지우다가 찢어지고, 더러워지기 일수였다.
진 빠지게 그리고 나면 손은 흑연가루로 시커메지고
바닥은 지우개똥으로 난잡해졌다.
정말 피곤했다.

연습을 게을리한 탓이 제일 컸겠지만,
21세기에 손도면을 그린다는 것을
나는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정작 실무에서는 캐드를 쓸 일이
더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과정평가형 조경기사는 Auto CAD 프로그램을 통해 평가한다.
축척자, 템플릿, 삼각자 등을 쓸 필요 없이,
컴퓨터와 마우스, 키보드만 있으면 가능한 것이다.

비전공자라면 CAD가 생소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도면 작성에 필요한 CAD 개념은 극히 일부다.
기본적인 조작법으로도 충분히 도면작성이 가능하다.

나는 기능사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아주 구버전 캐드를 잠깐 사용한 적이 있다.
5년 전 일이어서 거의 전무하다고 보면 된다.

2~3달 정도 하루에 4시간씩 수업을 듣고
개인적으로 또 연습하니까
웬만한 도면은 작성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것은 개인과 강사님의 재량마다 다를 것이다.
나는 운 좋게도 책임감 있는 강사님을 만났고
무조건 하루에 도면 두 개 완성을 목표로 했다.
당시에는 정말 절박하게 공부했다.

아무튼..
당신이 제도판보다 컴퓨터가 익숙하다면,
손도면을 배우는 것 보다
캐드를 배우는게 훨씬 빠를 거라고 생각한다.
단축키와 명령어들을 외우면
작성도 수정도 금방이다.

학원을 수료할때쯤에는 이정도가 뽑힌다

프린터로 출력해보는 연습도 해야한다(위 사진은 a4, 평가는 a3로 진행)


장점들을 열거했으니
이번엔 아쉬웠던 부분들을 얘기해보겠다.


1. 공개된 기출문제가 없다.

과정평가형 자격증은 일반적인 검정형 자격과 달리
큐넷이 아닌 CQ넷에서 관리한다.
과정평가형 자격 제도가 시행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뿐더러
학원끼리도 복원 문제들을 잘 공유하지 않는 듯하다.
(물론 복원 문제 유출은 저작권 침해 및 법에 저촉될 것이다..)

아는 사람만 아는 제도이다 보니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부분들이 존재한다.
내부평가를 시행하는 교육기관과
외부평가를 시행하는 산업인력공단이
갑이 되는 것이다.

뒤에 팁 부분에서 설명하겠지만
사실 이 부분은 의외로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기출문제는 없지만 가이드라인이 있기 때문이다.


2. 훈련기관과 강사의 재량 편차가 심하다.

국비 지원 교육은 이번이 세 번째였다.
강사님의 재량 차이는 정말 복불복이다.

검정형 실기학원을 다녔을 때의 강사님은
정말 무책임했고, 시간 때우러 오신다는 느낌이 강했었다.

이번에 내가 과정평가형 훈련을 수료했던 기관에서는
내가 그 학원의 첫 번째 시행 기수였다.
좋게 말하면 기회의 땅이었고,
나쁘게 말하면 마루타, 베타 버전이었다.

교수님도 새로 초빙된 분이셨고
학원은 이전에 쌓인 데이터가 없어서
여러 질문들에 명확한 답변을 주지 못했다.
모든 게 불명확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긴 하다.)

이 점은 교육을 들어보기 전에는
미리 알기가 힘들다.
개인마다 학습 스타일이 다를뿐더러
많은 사람들이 이런 후기를 남기지 않기 때문이다.

HRD 사이트에 학원 수강후기가 남으니
아쉬운 대로 그거라도 참고하는 게 좋다.
특히 첫 번째로 과정을 시행하는 학원을 골랐다면
어느 정도의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


3. 훈련 기간이 길다.

교육 기간이 6개월, 936시간이었다. (편차가 있다)
휴가와 조퇴, 지각, 결석 등의 제도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필수 이수 시간이 있기 때문에
꼼수를 부리는 것도 한계가 있다.

또한 교육을 받는 동안 수익 활동이 제한된다.
출퇴근을 해야 하는 직장인이나
집안의 경제력을 책임지는 입장이라면
아마 훈련을 이수하기가 힘들 것이다.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뒷받침이 돼야 하고,
취준생이라면 공백기에 이수하는 게 가장 좋다.

무엇보다 머리가 비상한 사람이라면
검정형 자격이 더 적합할 수도 있다.
이론상으로는 2개의 이상의 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짧지 않은 기간이기 때문이다.


몇 가지 팁


학원을 다니면서 알게 된 사실들,
느꼈던 점들을 통해
이 과정을 준비하려 할 때
알고 있으면 좋을 부분들을 정리해봤다.


1. 학원 접근성과 주변 입지조사

처음에 나는 서울에 있는 한 학원을 알아봤었다.
왜냐면 꾸준히 합격자를 배출했던 기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집 근처에서 과정이 새로 개설된다는 소식을 듣고
몇 달 더 기다린 다음 지금 수료한 학원을 다니게 되었다.

결과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출퇴근에 두 시간 이상 걸리면 굉장히 피곤해진다.
지역적으로 가장 가까운 학원이 어디인지 먼저 알아보자.
물론 훈련기관 자체가 별로 없어서
지방에 거주하는 분들은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집과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훈련기간 동안 학원 근처에 집을 얻은 사람도 봤다.
6개월이라는 기간이 짧지 않은 만큼
최대한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좋다.

또한 하루 종일 그 근처에 있어야 하므로
주변의 식당이나 카페 등을 미리 알아보자.
점심시간에 밥 먹고 산책할 공원이나
필요한 문구류를 구매할 잡화점이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2. 컴퓨터 활용능력 준비하기

위에 언급했듯이,
나무의사 응시자격을 위해
조경기사를 취득하려는 중장년층 분들도 많았다.
나이대가 있으신 분들은 이 점을 가장 힘들어하셨다.

평소 자신이 컴퓨터 사용에 익숙하지 않다면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 능력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어떤 복잡한 기술을 말하는 게 아니다.
파일 열고 닫기, 삭제하기, 저장하기, 이메일 작성법,
마우스 좌클릭과 우클릭, 웹 검색 방법,
USB 디스크 활용, 간단한 문서작성 등이다.
특히 Windows 10 조작법이 중요하다.

NCS 교재나 자료를 PDF로 봐야 하는 경우도 많고
다른 동기나 강사님들과 파일을 공유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실기를 CAD를 통해서 평가하는 만큼
컴퓨터 활용능력은 필수 중의 필수이다.

10~40대의 경우 컴퓨터 활용이 어느 정도 익숙할 테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이런 부분을 미리 배워가면
훨씬 더 수업에 편안하게 임할 수 있을 것이다.
유튜브에 '컴퓨터 기초 배우기' 등을 검색해서
필요한 부분들을 미리 습득해가자.

나의 경우에는 웹하드에 NCS 교재를 다운로드하여
필요할 때마다 열람했으며
태블릿 pc로 필기한 것을 확인해서 사용했다.

당연히 캐드도 미리 배워가면 좋다.
마찬가지로 유튜브에서
캐드의 기본 인터페이스라도 배워가자.

강사님들은 수강생들의 평균 능력치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뒤쳐지는 사람은 점점 더 뒤쳐지게 된다.

하지만 캐드 프로그램은 유료이며
라이센스 비용이 비싸서
개인이 이용하기엔 부담이 있는게 사실이다.

학원 컴퓨터에 캐드가 설치되어 있다면
쉬는시간이나 여유시간을 활용해서
캐드를 자습하면 큰 도움이 된다.




3. 평일에 시간이 없다는 점 인지하기

은행업무나 행정업무를 봐야 한다면
학원을 다니는 동안에는
점심시간을 활용하거나
조퇴나 결석을 해야 한다.

이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미리미리 처리해두자.




4. HRD와 CQ넷과 친해지기

HRD 사이트에서는
사전에 학원에 대한 수강평 등을 조사할 수 있다.
출석 관리도 HRD 어플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진도율이나 수업 참석률도 조회가 되기 때문에
학원을 다니는 동안에는 어쨌거나 계속 봐야한다.
훈련 신청부터 수강평 후기 작성까지
모두 HRD를 통해서 진행하게 되니까
미리 친해져서 나쁠 건 없다.

CQ넷 자료실에서는
자격증에 대한 가이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대충 이러이러한 유형의 문제를 낸다는 자료인데
이 가이드라인이 굉장히 중요하다.

가이드라인 수준의 난이도가 기준인 듯 하니
절대로.... 절대로 참고하시길 바란다.
적산과 설계, 작업형 문제 모두
꼭 가이드라인을 이해한 상태에서
시험에 임해야 한다.

추후에 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점수 확인과 함께 자격증의 발급 또한
CQ넷에서 확인 가능하다.

또한 'NCS 학습모듈' 검색을 통해
필요한 교재 파일을 무료로 다운 가능하니
아래 링크를 참고할 수 있도록 하자.


NCS 학습모듈



5. 강사님 및 동기들과 최대한 정보 공유하기

필답형은 NCS교재로 이론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그런데 이 교재, 오타율이 엄청나고 애매한 내용이 많다.
실무자인 강사님들도 보면서 갸웃할 때가 많았다.
교재에 대한 검수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이며,
이런 부분은 꼭 확인이 필요하다.

그리고 내부평가 문제 출제는
결국 강사님이 하신다.
강사님이 시키는 대로만 공부해도
준수한 점수를 얻을 수 있다.

과정평가형 자격증은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다.
서로 정보를 숨기며 경쟁해봐야 좋을 게 없다.
집단지성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 웃으며 졸업하는 게 가장 해피엔딩이다.
점수로 순위가 정해지는 것도 아니니까
최대한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게 유리하다.

또한, NCS 교재를 벗어난 난이도는 거의 없었다.
교재에 없는 검정형 자료까지 공부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굵직한 개념들 위주로 공부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6. 주도적으로 건의하기

내부평가 방식은 학원 사정에 따라
어느 정도 융통성 있게 변경할 수 있다.
작업형과 필답형 시험의 배점 비율이나
시험 날짜나 시간 등의 조정 등이 그렇다.
다수가 불편해하는 점은 의논을 해서
꼭 강사님과 학원 측에 건의를 하자.

여러분이 잘 돼야 결과적으로 학원도 좋다.
부정행위가 아닌, 합리적인 건의라면
대부분 들어줄 확률이 높다.




7. 수업에 적극적으로 임하기.

사실 이건 말 안 해도 다들 아는 기본 소양이다.
근데 말이 그렇지
다 큰 어른들 데리고 하루 종일 공부시키는 게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다들 초반에는 열심히 하다가
점점 조퇴도 늘어나고, 휴가도 자주 쓴다.
중요하지 않은 수업에는
절반도 참석하지 않을 때도 많았다.
물론 훈련 기간이 긴 만큼
지치고 쳐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하지만 선을 넘지는 말자.
결국 학원에 있는 동안
훈련생에게 점수를 주는 것은 강사님이고
우리는 공부를 해서 자격증을 따려고 온 입장이다.
정직하게 공부해서 얻어가는 게 가장 좋다.
물론 자격증 취득이 1순위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이다.

무리하게 학원 관계자나 강사님을 닦달하거나
부정행위를 하거나 하지는 말자.




글을 마치며




3년간 정말 마음고생이 심했다.
이번에도 못 따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으로 밤을 지새운 적도 많다.

하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열심히 하면 누구든지 딸 수 있는 자격이었다.

실제로 함께했던 동기들도 대부분 합격했다.
그중엔 나이 지긋하신 아버지뻘의 동기 분도 있었고,
나보다 어리고 가능성 많은 동생들도 있었다.

본인이 걱정이 많다면 너무 걱정하지 말고,
전혀 걱정이 안 된다면
조금은 걱정을 하도록 하자.
딱 준비한 만큼 할 만한 자격증이다.

이 과정을 준비하는 분들이
모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길 바라며

부디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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